강력한 해충 흰개미 특징 생태 피해 및 방제 유익성

최근 갑자기 국내 강남구 논현동에서 흰개미가 발견되었다고 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확인결과 실제 흰개미였으며 해충으로 이름이 정평이난 흰개미이기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이 흰개미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흰개미

흰개미는 최초로 나타난 사회성 동물로 바퀴목 흰개미아목(lsoptera) 또는 흰개미고(차상)과(Termitoidae)에 속하는 곤충들을 이르는 명칭입니다. 이름과 다르게 분류학적으로는 개미가 아닌 오히려 바퀴벌레와 사마귀에 가까운 족속들로, 사실 벌목인 개미들과 생물학적인 관계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비슷한 사례로는 귀뚜라미붙이가 있는데, 역시 귀뚜라미와는 별 관계가 없습니다. 원시 바퀴벌레와의 관계는 유전자 분석에 의하면 페름기 말기인 2억 5천만 년 전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화석으로 최초 발견된 것은 1억 3천만 년 전인 백악기 초기에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흰개미

☆ 흰개미 특징, 생태

흰개미는 다형이며 저작성 구기를 지닌 외시류이며 더듬이는 사상형(실 모양) 또는 염주 모양이며 염주 모양이면 10마디에서 32마디입니다.. 병정개미의 경우 머리는 크며 잘 발달된 큰 턱은 공격과 방어에 사용하며 종에 따라 이마가 뾰족하고 끝에는 이마 샘이 있어 고약한 분비물로 적을 퇴치합니다. 일개미는 흰색이며 큰 턱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몸은 경화되고, 배가 늘어나는 종류는 기본적인 등판과 배판만 경화하였습니다. 몸길이는 2.5~15mm로 날개길이는 6~18mm이고, 암컷은 90mm에 달합니다. 머리는 난형, 원형으로 다소 편평하며 겹눈은 퇴화한 경우가 많으며 액선이 있어 유백색 액을 분비합니다. 만약 겹눈이 있다면 변형되었으며 1쌍의 홑눈입니다.

 

흰개미는 여러 종이 재식성(나무를 먹는 식성)으로 고온 저습할 때 목재에 침입하여 나무를 갉아먹어 해충으로 간주됩니다. 때로는 묘상에서 피해를 입히기도 하며, 대만 원산 흰개미인 집흰개미(Coptotermes formosanus)는 벽돌도 씹어 먹습니다. 그리고 원시흰개미과(Mastotermitidae)의 다윈흰개미(Mastotermes darwinensis)는 채소, 가죽, 상아까지 먹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종은 낙엽, 풀, 등 나무 이외 다른 것을 먹으며 버섯농사를 지어먹기도 합니다.

사진: Unsplash 의 Morten Jakob Pedersen

천적으로는 침팬지, 고릴라, 천산갑, 아르마딜로, 개미핥기가 있으며 특히 개미핥기는 이름 그대로 개미집을 털어먹으며 흰개미집도 털어먹습니다. 또한 흰개미집은 돌출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털리기 더욱 좋으며 국내에서는 왕침개미와 같은 침개미종이 천적이며 그 외 다른 개미들도 흰개미를 잘 먹습니다. 심지어 꼬리치레개미(밑드레개미)들이 집을 빼앗기도 합니다.

 

또한 개미와 달리 교미 후 수컷이 죽지 않으며 암컷과 평생을 함께 살기에 이 수컷을 왕이라고 부릅니다. 정착한 이 왕부부는 서로 힘을 합쳐 흰개미집을 건설하며 흰개미의 결혼비행은 군비(Swarm)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부일처제적인 생물로 여왕개미는 남편 수개미와 함께 개미집을 건설한 다음 배가 매우 비대하게 부풀어올라 약지손가락 크기인(약 70mm) 정도로 자란다고 하며, 수명은 평균 15년가량으로 장수하는 종입니다. 어떤 종은 6~15년을 살며 알 100만 개를 낳는다고 하며 만약 최적의 상황이라면 무려 100년을 사는 개체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평생 알 50억 개를 낳는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여왕개미는 보통 알 낳는 노예 취급을 받지만 흰개미는 제대로 여왕 취급을 받으며 정착 후 처음 1~2년은 일개미만 생산하며 어느 정도 세력이 커지면 병정개미, 미분화 개미, 예비 생식군 생산을 시작하며 만약 여왕개미가 죽었다면 왕개미는 부생식충과 교미하여 다시 산란을 시작하며 이때는 근친상간이기에 기형이나 유전적 다양성이 깨지기에 이런 사태를 대비해 여왕개미는 처녀생식으로 복재개체를 꼭 낳는다고 합니다. 여왕개미나 왕개미가 사는 방은 매우 단단한 흙으로 만드며 페로몬으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지만 배로 나무를 두들겨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무를 갉아먹지만 나무의 셀룰로오스를 소화하지 못하기에 내장에 있는 여정편모충(Trichonympha)이라는 미생물들이 대신 소화해 주며 개미와는 원수지간입니다. 보통은 개미들이 쳐들어오며 전쟁이 나면 일개미와 병정개미가 개미의 침공을 온몸으로 막으며 버티는 동안 나머지 흰개미들이 입구를 막아 개미의 침범을 막습니다. 또한 나무가 없다 하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것도 먹어치우며 사실 못 먹는 게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곰팡이나 응애 등에 취약하며 부상당하거나 죽은 동료는 그 자리에서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계급 구조는 여왕개미, 일개미, 병정개미, 왕개미, 부생식충이 있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Olga Serjantu

☆ 흰개미 피해 및 방제, 유익성

목재가 주식이기에 건축물에 큰 영향을 주어 해충으로 분류됩니다. 그렇기에 목재 가옥이 대다수인 지역에서는 천적 1순위로 뽑히며 흰개미 때문에 교회가 무너진 적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흰개미가 집을 만들면서 내뿜는 나프탈렌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집의 내구성도 해쳐 집을 빨리 무너뜨리는 원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험사가 흰개미가 갉아먹어 생긴 피해는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다 죽이려고 한다면 집 전체를 비닐이나 천으로 몇 겹으로 감싼 후에 아주 독한 살충제로 훈증해서 보름에서 한 달 이상은 집을 푹 쪄야 한다고 하며, 이렇게 해 놓고도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쳐들어 오기에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바퀴벌레처럼 특유의 끈질긴 생명력과 내성이 강한 흰개미입니다.

 

그렇지만 이 흰개미 인간 입장에서는 해충이지만 생태계 전체로 보면 유익한 곤충입니다. 나무는 자연적인 환경에서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이며 그 나무를 처리하는 존재가 흰개미입니다. 또한 나무가 제대로 분해되지 않으면 탄소가 축적되어 생태계 순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고, 화재 등의 사고로 축적된 탄소가 급격하게 방출되면 급격한 기후 변화와 생태계 재앙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흰개미가 나무를 분해해 준 덕분에 자연계의 탄소 순환이 좀 더 평온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추가적으로 땅에 구멍을 뚫고 다니는 특성상 지렁이와 비슷하게 토질을 개선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 리버풀대와 런던 자연사박물관 및 홍콩대 공동연구팀이 흰개미가 사막화를 방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고 하며 전문가들은 3000종의 흰개미 중 단 4%만이 해충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재를 섭식하기에 공장, 목공소 등에서 처리하기 힘든 폐목재나 톹밥을 처리하는데 활용하기 위한 것이나, 파충류나 애완동물의 먹이용 곤충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나 흰개미가 폐목재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여 에너지로 확보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흰개미들이 집에 들어오면 매우 골치가 아프기에 만약 발견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퇴치하는 것이 좋으며 집 주변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주고 작은 틈으로도 들어오기에 꼼꼼히 빈틈을 잘 막아주며 식품을 깨끗한 상자나 용기에 보관하고 잘 청소하고 음식물은 즉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습기가 많은 환경을 좋아하니 수분을 잘 제거해주어야 합니다.